도루묵이라는 이름이 처음부터 도루묵이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임진왜란 때 피난을 가던 선조 임금이 이 생선을 먹고 맛있다며 은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궁으로...
과메기를 처음 제대로 먹은 건 포항 출신 친구 덕분이었다. 겨울에 친구 집에 초대받아서 상에 올라온 과메기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반건조된...
해산물 전문점에서 관자구이를 시켰다. 메뉴판에는 그냥 관자라고만 써있었다. 나온 것을 보니 키조개 관자였다. 옆 테이블은 가리비 관자였다. 크기가 달랐다. 맛도 달랐다. 그때까지 관자는 다 같은...
피조개를 처음 손질했을 때 손이 멈췄다. 칼을 넣는 순간 붉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피였다. 조개에서 피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 낯설었다. 상한 건가 싶어서 버릴 뻔했다. 나중에...
새조개를 처음 본 것이 겨울 수산시장이었다. 조개인데 살이 까맣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름도 특이했다. 왜 새조개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조개 살이 새부리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었다....
시장 수산물 코너에서 오만둥이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때 멍게와 같은 건가 싶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름이 달랐다. 가격도 달랐다. 오만둥이가 훨씬 쌌다. 물어봤더니 상인이 “비슷한데 달라요”라고...
멍게를 처음 먹었을 때 향이 너무 강해서 한 점 먹고 내려놨다. 주변에서 맛있다고 하는데 이게 왜 맛있는지 이해가 안 됐다. 바다 향이 너무 진해서 거부감이...
해삼을 좋아하지만 항상 횟집에서만 먹었다. 집에서 손질해본 적이 없었다. 생긴 것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내장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잘라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수산시장에서 해삼을...
성게를 처음 제대로 먹은 건 일본 여행에서였다. 성게덮밥이었는데 한 입 먹고 멈췄다. 짭짤하고 달콤하면서 바다 향이 진하게 올라왔다. 이게 성게 맛이구나 싶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성게를...
문어숙회를 처음 집에서 만들었을 때 낙지 데치듯 짧게 데쳤다. 결과물이 생고무 씹는 것 같았다. 전혀 먹을 수가 없는 상태였다. 문어는 낙지보다 훨씬 오래 삶아야 한다는...